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의 일상이 바뀌고 있는데요,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는 변화,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흔히 라바콘이라고 부르는 고무 고깔 표지판으로 도로에 S자 코스가 만들어졌는데요, 광주광역시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입니다.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는 차만 골라서 단속하는,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고육지책으로 도입된 건데요,
호흡 측정기 사용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더 퍼질 수 있어 대면 음주단속을 느슨하게 했더니 음주 사고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통계를 보면 광주지역 지난달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배 넘게 늘었습니다.
단속 중단 전이었던 1월은 1년 전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충북과 경남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올해 음주 교통사고가 30% 넘게 각각 증가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려는 풍경, 경북 포항에서는 차에 탄 채 회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횟집을 만들었습니다.
요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에서 시간 많이 보내죠, 책은 보고 싶은데, 도서관 가기는 꺼려지는 사람들을 위해서 책도 차에서 내리지 않고 빌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집에서 오랜 시간 지루해하는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 드라이브 스루도 생겼습니다.
[김은경 / 경남 창원시 내서읍 : 집에 있는 장난감도 한정돼 있다 보니까 많이 힘들었는데 애들이 장난감 새로운 거 있다고 아마 좋아할 거예요.]
외국 상황도 살펴보죠.
수상도시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베네치아, 운하 물속의 물고기가 눈으로 보이는 정도인데요,
수질이 근본적으로 개선됐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관광객이 끊기고 선박 교통량이 줄면서 침전물이 떠오르지 않아 생긴 변화입니다.
중국 대기의 질도 개선됐습니다.
미국 나사가 공개한 위성사진을 보면 우한 봉쇄 직전인 지난 1월과, 대부분 도시에서 공장 운영 등 경제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2월 중순을 비교하면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이산화질소 대기 오염도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우한 지역의 지난해와 올해 1, 2월 대기 질을 비교해봐도 한눈에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핀란드의 한 대기연구센터는 지난달 중국 탄소 배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나 줄었다는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다만 대기질 개선 효과는 공장 중단이 이어질 때까지, 일시적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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